군 장병들의 '부실 급식'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휴가 복귀 후 30일 동안 격리됐던 육군 장병이 부실 급식으로 인해 15kg이 빠졌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페이스북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부실배식을 넘어선 제보가 들어왔다. 30일동안 격리해서 도시락이 총 90개가 지급되었어야했는데, 총 38개만 지급됐다는 제보 해당 인원은 65kg에서 50kg까지 빠졌다고 한다"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현역 병사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과거의 일이지만, 이런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제보한다"고 글을 시작했다.
A씨는 "저는 작년 20년 10월에 휴가를 나갔다가 복귀했다. 휴가를 복귀하고 난 뒤 3일 뒤부터 인후통, 두통, 콧물 등 증상이 발생하며 유증상으로 격리를 30일을 했다"며 "도시락이 하루 3끼해서 총 90개가 나와야 하는데 도시락은 38개 밖에 제공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갯수를 아는 이유는 도시락을 치우지 않고 격리하는 동안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많이 먹으면 하루 두끼 거의 하루 한끼씩만 제공되어 사비로 부탁해 PX에서 밥을 사먹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격리전 몸무게는 65kg에서 격리가 풀리고 50kg까지 빠졌다"며 "격리가 풀리고 난 뒤에도 부대에서는 격리를 오래 했다는 이유로 눈치를 줬다"고 호소했다.
댓글에는 다른 이용자가 '내 격리할때 이래나왔음'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군 격리 기간 중 받았던 도시락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 속 도시락은 밥과, 건더기가 거의 없는 국, 조금의 김치, 김 등이 전부였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어처구니 없는 일이네요", "먹을거 가지고 장난치지 맙시다", "강제로 불렀으면서 밥도 안 주는거야 짜증나게", "이건 좀 아니지" 등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일에도 한 부대의 격리자용 조식 도시락이 문제가 됐다. 해당 사진에는 플라스틱 일회용 용기에 밥과 계란찜, 김치만 담겨 있다. 해당 부대는 반찬이 충분히 배식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지난 7일 서욱 국방부 장관이 긴급 주요지휘관회의를 소집해 장병 1인 급식비를 20% 인상하는 등 부실급식 해소를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