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상반기 채용 트렌드 분석, 신입 공채 자리 대신하는 ‘채용형 인턴’
  • 안남훈
  • 등록 2021-05-18 08:58:46

기사수정


▲ [자료제공 = 진학사]


취업정보사이트 캐치의 채용 공고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인턴 공고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취업시장 동향 중 하나로 수시채용이 자리를 잡은 가운데 채용 방식으로는 ‘채용형 인턴’ 방식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채용형 인턴은 몇 주간 검증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시스템으로 ‘채용전제형 인턴’, ‘정규직 전환형 인턴’, ‘채용연계형 인턴’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실제로 취업포털 캐치에 올라온 2020년 상반기 인턴 공고와 2021년 상반기 인턴 공고를 비교해보니 지난해 상반기에 올라온 인턴 공고가 306개였다면, 올해 같은 기간 올라온 인턴 공고는 651개로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채용형 인턴을 뽑는 공고 수는 작년 56개에서 올해 160개 정도로 늘어나 대폭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초반에 코로나19 사태로 채용 자체가 감소했던 것을 감안하더라도 큰 수치로 증가한 것이다.


대기업 그룹들도 ‘채용형 인턴’을 활발히 이용 중이다. LG그룹 계열사들은 일정 기간 인턴 기간 평가 결과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한화그룹도 올해 초 한화시스템에서 ‘채용전제형 인턴사원 채용’을 통해 인턴을 모집했다. 모두 인턴십 종료 시점에 평가를 통해 일반 사원 전환 여부를 결정하는 형식이었다. 올 상반기에는 중앙일보-JTBC를 비롯해 포스코건설, 동원그룹, 카카오게임즈 등이 채용연계형 인턴을 활용해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취업준비생들은 채용형 인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캐치가 이번 5월 취준생 1054명에게 조사한 ‘인턴 지원 의향’ 조사에 따르면 취업준비생들은 ‘채용형(을 전제로 한) 인턴’이든 ‘(정규직 전환이랑 상관없는)체험형 인턴’이든 가리지 않는다는 답변이 47%로 가장 높았다. 인턴 경험이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하지만 채용형 인턴을 선호하는 사람이 32%로 체험형 인턴을 선호한다고 밝힌 20.7%보다 10%이상 많아, 실제 채용과 연계됐을 때 만족도가 더 높음을 알 수 있다.


인턴 경험을 하고 싶은 기업형태를 묻는 질문에서는 대/중견기업을 꼽은 취준생이 63.7%로 가장 많았으며, 2위가 공공기관/공기업(22.2%). 그다음이 스타트업/중소기업(14.1%) 순이었다.


한편, 인턴 채용이 트렌드로 자리 잡음에도 불구하고, 신입 채용 대비 취업준비생들에게 불안한 측면도 존재한다. 베일에 싸인 정규직 전환율 탓이다.


일부 기업은 ‘채용형 인턴’ 채용 공고에 정규직 전환율이 얼마나 되는지 표기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이 더 많다. 직전 전환율로 정규직 전환 비중에 대해 보충 설명하는 기업들도 있지만 매번 인력의 수급이 다르기 때문에 올해의 전환율은 다를 수 있다는 것도 문제다. 취준생에게는 인턴실습 기간인 1~2개월이 짧지 않은 기간으로 다른 여러 기업에 도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채용형 인턴’을 고려할 때 전환율은 꼭 필요한 정보라고 할 수 있다.


진학사 캐치 김정현 소장은 “수시 채용이 확대되고, 해당 직무에 꼭 필요한 인재를 선발하려는 기업의 니즈가 반영돼 채용형 인턴을 선발하는 기업이 느는 추세”라며 “단, 취업준비생 역시 몇 주, 몇 달의 시간을 인턴 근무로 보내야 하는 만큼 정규직 전환율을 제시해 지원 여부를 판단할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5.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6.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7. 울산교육연수원, 청렴하고 신뢰받는 조직문화 조성 [뉴스21일간=이준수 ]  울산교육연수원은 9일 제17대 한현숙 원장 취임 이후 첫 청렴대책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참여와 소통으로 청렴한 울산교육’을 실현하고자 구성된 이번 추진단은 한현숙 원장을 단장으로 각 부서장과 팀장들이 참여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주요 청렴 추진 과제 점검, 소통의 직장문화 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