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와 부인 멀린다 게이츠의 이혼이 전세계적 관심을 받으며, 이혼 사유 중 하나로 거론되는 사내 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해 빌 게이츠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빌 게이츠는 대변인을 통해 “20년 전 우호적으로 마무리된 관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6일 MS 이사회가 지난 2019년 자사 여성 엔지니어로부터 빌 게이츠와 수년간에 걸쳐 불륜 관계를 맺어왔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 MS 이사회는 외부 볍률회사를 고용해 조사를 진행, 사실이라는 결론을 냈다.
이에 이사진의 상당수는 빌 게이츠가 이사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고, 결국 빌 게이츠는 2020년 3월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당시 빌 게이츠는 자선 사업에 매진하겠다며 이사회에서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지만, 그 배경이 불륜 때문이었음이 처음 드러난 것이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NYT)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빌 앤 멀린다 재단 전·현직 직원 6명을 인터뷰해 게이츠가 결혼 생활 중에도 여성들에게 함께 저녁을 먹자, 보고 싶다며 데이트 신청을 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
여기에 설상가상 지난 2011년부터 빌 게이츠는 아동 성매매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만남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멀린다는 남편이 아동 성범죄자와 관계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분노했고 결국 이혼 전문 변호사를 고용해 결별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