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극악무도한 성폭행 범죄가 벌어져 여성들이 시위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인디아투데이에 따르면 지난 25일 인도 북부 비하르주의 한 마을에서 공중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집을 나섰던 여성이 남성들에게 집단성폭행을 당했다. 이 남성들은 저항하는 피해자를 잔혹하게 때려눕힌 뒤 "거부하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다. 이후 의식을 잃은 여성을 나체로 전봇대에 매달기까지 했다.
이 여성은 마을 주민들에 의해 처참한 상태로 발견돼 결국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차례 병원을 옮긴 끝에 치료를 계속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위독한 상태다.
주민들은 "피해자의 집에서 결혼식이 열릴 예정이었는데 이곳에 일하러 온 인부들이 범인"이라며 "가해자들이 처음부터 피해 여성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이곳에서 일하던 인부 7명을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여성 인권이 낮은 인도에서는 이같은 성범죄가 자주 일어난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이 지난 3월 발표한 '인도의 범죄'에 따르면 2019년 한해 인도 경찰이 집계한 성폭행 사건은 3만2033건에 달한다. 하지만 경찰에 신고되지 않은 사건을 더하면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