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불안으로 국내 인구 전체 중 10%만 겨우 접종을 마치며 언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지 국민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2천여명이 맞을 수 있는 백신이 적정온도 이탈 등의 사유로 폐기된 사실이 알려졌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질병관리청을 조사한 결과,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AZ) 225바이알(2250도즈)과 화이자 6바이알(36도즈) 등 총 231바이알(2286도즈)이 관리 부주의 등으로 폐기됐다.
사고유형별로 보면 전체의 92.6%가 ‘적정온도이탈(214바이알)’로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은 ‘백신용기파손(11바이알)’, ‘희석과정오류(4바이알)’, ‘백신유효일시경과(2바이알)’ 순이었다.
조사자료에 따르면 관리 부주의를 일으킨 전체 46개 기관 중 2곳의 접종센터를 제외한 나머지 대부분은 일반 병원, 요양병원 등이었다.
강 의원은 “백신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백신 보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방역당국이 백신 관리 체계를 견고히 하고 백신이 제대로 보관될 수 있도록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