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존슨앤존슨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얀센 백신 100만명 분을 한국에 제공한다. 애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원을 약속한 55만명 분의 두 배에 달하는 물량이며, 이번 주 내에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런 소식을 전한 뒤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준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정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얀센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 접종이 완료되나 ‘희소 혈전증’ 논란이 있다. 코로나19 백신분야 전문가 자문회의와 예방접종 전문위원회 등은 만 30세 미만 장병에게는 접종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얀센 백신을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군 관련 종사자에게 우선 접종될 예정이다. 30세 이상 예비군 53만8000명, 민방위 대원 304만명, 국방·외교 관련자 13만7000명이다.
이들은 다음달 1∼11일 사전예약을 받아 순서대로 다음달 10∼20일 접종한다. 이번에 접종을 받지 못한 이들은 당초 계획대로 하반기에 순서가 돌아온다.
김 총리는 "얀센 백신은 미군을 포함한 미국인 약 1천만명이 접종을 했다"며 "우리나라도 지난 4월 얀센 백신의 사용을 허가했으며 국내 도입 즉시 접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백신은 한 번만 접종하면 되고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 총리는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일상 회복을 향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며 "6월은 집단면역 달성으로 가는 가장 큰 고비다.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정부를 믿고 사전예약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