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 후보 지지율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 연쇄 접촉하며 정치적 행보를 활발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해 내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6일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비공개 만찬을, 이어 29일에는 외가가 있는 강릉에 내려가 지역구 권성동 의원과 회동했다.
윤 전 총장은 연이은 두 의원과의 만남에서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함에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또 경제학자 출신인 윤희숙 의원을 만나기도 했다. 윤 의원이 '나는 임차인입니다'라는 연설로 화제를 모았던 만큼 현 정부의 경제 기조를 두고 쓴소리를 주고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의원들과 전화 통화 등 비대면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검찰 선배인 유상범 의원과 통화에서 "제3지대, 신당 창당은 (선택지가) 아니다"며 국민의힘 합류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24일 국회 법사위 등에서 인연을 맺은 장제원 의원과 통화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이제 몸을 던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윤 총장은 국민의힘 입당에 있어서는 시간을 들여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디.
윤 전 총장 측은 "(윤 전 총장이) '입당 여부와 시기는 정해진 것이 없고, 많은 의견을 들으며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국민의힘도 공식적으로 윤 전 총장의 최근 행보에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윤 전 총장이 입당한다면 차기 대권에서 유리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다니기는 싫다는 모습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 후 "당내에도 좋은 후보가 얼마나 많은가"라며 "윤 전 총장도 많은 주자 중 한 분이지, 그분을 중심으로 당이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