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재계 4대 그룹 총수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나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건의에 "고충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 상춘재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4대 그룹 대표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이 이 부회장 사면을 에둘러 건의했다. 김 부회장도 “반도체는 대형 투자 결정이 필요한데 총수가 있어야 의사결정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다”고 했고, 또 다른 참석자도 “어떤 위기가 올지 모르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앞으로 2~3년이 중요하다”며 같은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고충을 이해한다. 국민들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이 부회장 사면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재계 관계자들은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이 부회장이 포함될 가능성을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