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브라질에서 '코파아메리카' 개최를 강력하게 추진하고 나서 우려를 낳고 있다.
2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브라질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내가 책임지겠다"며 코파아메리카를 강행하겠다고 나섰다.
코파아메리카는 남미 축구 국가 대항전으로 2주 후에 브라질 5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강력하게 주최 의지를 피로 한 것은 개최지 변경 가능성을 없애기 위함이다.
당초 코파아메리카는 2020년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에서 공동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대회가 1년 연기됐다.
이후 1년이 흘러 다시 개최하기로 했을 때 콜롬비아에서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고, 아르헨티나에서는 코로나19가 확산한다는 이유로 개최 자격을 잃었다.
결국 남미축구연맹(CONMEBOL)은 지난달 31일 브라질을 새로운 개최지로 선정해 발표했다. 코로나19 판데믹으로 무너진 경제상황을 살리기 위해서는 코파아메리카의 성공적 개최가 필요하기 때문에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브라질은 개최를 반드시 성공적으로 치룰 필요가 있다.
그러나 브라질 역시 코로나19 확산이 심한 나라다.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기록했고, 이날도 9만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브라질 의회 등에서는 이 결정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결국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직접 나서 여론을 무마시키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과연 대회 성공 개최를 보장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