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 영국 CNN, BBC, 가디언 등 영국과 미국의 주요 언론사 웹사이트가 한때 서버 마비로 인해 접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들 영미권 주요 웹사이트를 비롯해 블룸버그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프랑스 르몽드, 덴마크 TV2방송, 이스라엘 하레츠 등 유럽 지역의 언론사 웹사이트들도 일시에 접속불능 상태에 빠졌다.
언론사 외에는 영국 정부 웹사이트(uk.gov)와 온라인커뮤니티 '레딧'도 한때 접속이 안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사태 1시간여만에 복구가 되고 있으나 일부 지역은 여전히 접속이 불안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별도로 웹사이트 접속장애 여부를 모니터링하는 사이트 '다운디텍터'를 인용해 전자상거래사이트 아마존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다는 신고가 2000여건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태의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외부 침입으로 인한 해킹(크래킹)보다는 기술적인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한때 웹사이트가 먹통이 된 상당수 언론사들은 미국의 클라우스 서비스 업체인 '패스틀리(Fastly)'로 부터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를 제공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스틀리 측은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께 "문제가 확인되었으며 수정 사항이 적용되었다"고 밝혔다.
CDN은 온라인서비스 사용자에게 각종 콘텐츠를 더 빠르게 전송하도록 세계 곳곳에 캐시를 저장해두는 서버를 설치해 사용자에게서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서버에서 콘텐츠를 전송하게 하는 기술이다.
한편, 2019년 7월에는 '클라우드 플레어'에서 서비스 오류가 발생하면서 이를 이용하는 주요 웹사이트에 '502 Bad Gateway' 문구가 나타나는 등 전세계에서 수많은 누리꾼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