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빅리거들이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MLB 사무국이 각 팀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의 도쿄 올림픽 출전을 불허하면 서다.
11일(한국시간) 베이스볼아메리카(BA)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도쿄올림픽 야구 선수 차출에 관해 물었고, 공식적으로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는 뛸 수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전부터 리그 지속성과 부상 방지 등의 이유로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의 올림픽 차출을 반대해왔다. 이번에도 이러한 기조엔 변함이 없다.
이에 따라 메이저리그에서 주축 선수로 뛰고 있는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도 현저히 낮아졌다.
BA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일본 야구 아이콘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35·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KBO 사무국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김경문 한국야구대표팀 감독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한국야구대표팀은 지난 3월 22일 발표한 예비엔트리(154명)에서 류현진, 김광현의 이름을 뺐다.
대신 최지만, 양현종, 김하성, 박효준(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을 예비 엔트리에 넣었다. 최종 엔트리 24명은 예비 엔트리에 들어있는 선수들 중에서만 선발이 가능하다.
하지만 각 소속팀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는 최지만, 양현종, 김하성의 도쿄 올림픽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스타플레이어들의 올림픽 출전 가능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현역 빅리거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있는 반면에 부상 방지를 위해 출전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