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새우튀김 1개 환불해줘" 갑질에 업주 뇌출혈 사망
  • 조정희
  • 등록 2021-06-22 09:51:15

기사수정


▲ [사진출처 = MBC뉴스 캡처]


배달하고 하루가 지난 뒤 새위튀김 1개를 환불해달라고 요구하는 손님의 막말에 시달리다 뇌출혈로 쓰러진 50대 업주가 결국 사망한 사실이 전해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서울 동작구에서 김밥집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업주 A씨는 한 고객의 항의와 배달앱 회사의 압박에 시달리다 지난달 뇌출혈로 쓰러졌다 3주만인 20일 끝내 숨졌다.


A씨가 쓰러지기 불과 1시간 30분 전 고객 B씨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았다. B씨는 전날 배달앱 '쿠팡이츠'를 통해 김밥과 만두 등을 시켰는데 새우튀김 3개 중 1개의 색깔이 이상하다며 1개 값인 2000원을 환불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세상 그따위로 살지마" 등 막말을 하기도 했다. A씨는 통화 후 가게 화장실에서 눈물을 보였다.


이후 쿠팡이츠 측에서 전화를 걸어오자 A씨는 "아무리 장사를 하고 있어도 이건 아니지 않냐"고 호소했다. 결국 A씨는 B씨에게 사과하며 새우튀김 값을 환불해줬다.


그러나 B씨의 갑질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B씨는 새우튀김 값을 환불받은 뒤에도 쿠팡이츠를 통해 주문한 음식 값 전부를 돌려달라고 유고했다. 앱 리뷰에 '개념없는 사장'이라는 댓글과 함께 별점 1점을 남기기도 했다.


쿠팡이츠 측은 계속되는 B씨의 항의에 여러차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압박했다. A씨는 쿠팡이츠 측과 통화한 뒤 머리를 잡고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3주 뒤 숨졌다.


A씨의 유족들은 평소 A씨에게 별다른 질환이 없었다며 A씨의 사망이 고객 B씨의 항의와 쿠팡이츠 측의 압박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A씨의 가게 직원은 "하루 지났는데 배달 가게니까 할 수 없이 환불해주는 거죠"라고 했다. A씨의 남편도 "소비자가 해달라면 어쩔 수 없이 우린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면서 "그렇게 참으면서 먹고 살기 위해서 했다는 게 더 마음 아프다"고 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