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는 출처 불명의 다양한 ‘윤석열 X파일’ 가운데 하나가 친문 성향 유튜브 매체가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는 23일 오후 유튜브 긴급 생방송을 통해 “최근에 돌고 있는 윤석열 X파일 중 목차가 담긴 6페이지 부분을 우리가 만들었다”고 했다.
열린공감TV는 2019년 1월 개설해 구독자 24만 명을 보유한 친문 성향의 유튜브 채널이다. 최근 친여 성향 지지자 사이에서 급격히 인지도가 커졌다. 열린민주당 서포터스를 표방했다가 현재는 ‘인터넷 언론사 독립매체’로 소개하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잘못 알려진 거짓 뉴스와 사실관계를 바로잡는 팩트 알리기’ 등 여권 강성 지지층 입맛에 맞는 콘텐트가 주 상품이다.
열린공감TV 관계자는 방송에서 “X파일 중 하나는 우리가 앞으로 녹화할 방송에서 대본으로 쓰려고 만든 취재노트로 확인됐다. 파일은 1년 동안 취재한 내용을 근거로 작성했다”며 “정치적 음해 목적으로 만든 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방송을 많이 했고 20가지 되는 제목을 리스트 업해서 방송한 게 있다. 그 목차가 유포된 게 지금의 엑스파일"이라고 해명했다.
이날 ‘윤석열 X파일-1.pdf’라는 제목의 파일 정보 캡처본이 온라인에서 유포됐다.
열린공감TV 관계자는 “특정인에게 비공개를 부탁하고 전달한 적이 있다. 한두 사람씩 공유하다 기자들 단체채팅방에 공유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 파일이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이 갖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열린공감TV 관계자는 "윤석열 X파일이 시중에 돌고 있는 것은 20페이지짜리 하나, 6장짜리 목차 하나, 출처가 불분명한 하나로 총 세가지(버전의) 파일 돌고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그 중)장성철 소장이 갖고 있(다)는 파일은 저희가 작성한 게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석열 X파일 논란을 불러일으킨 장 소장은 이날 “정치적 논란이 되는 것 같아 파일을 파기할 참이다”고 말했다.
X파일 논란에 대해 “거리낄 게 없다”며 정면돌파를 선택한 윤 전 총장은 네거티브 대응팀 구성을 본격화한다. 윤 전 총장 측 최지현 부대변인은 23일 통화에서 “법률 지원팀과 별도로 네거티브 대응팀을 준비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공식적으로 구성되진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