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0 도쿄올림픽 관람객을 축소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관람권 수십만 장이 환불 절차를 거치게 됐다.
24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판매 완료된 올림픽 관람권 중 유효한 티켓의 수를 축소하기 위한 재추첨 결과를 내달 6일 오전 공식판매사이트에 공표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육상, 야구, 축구, 골프, 근대5종, 럭비, 소프트볼, 서핑, 개·폐회식 등 합계 97개 세션의 관람권이 재추첨 대상이 되며 이 가운데 91만 장이 효력을 상실하게 된다.
관람권은 최초에 약 448만 장이 판매됐으며 대회를 1년 연기하면서 환불이나 취소가 이어져 현재 363만 장이 유효한 상황인데 여기서 91만 장을 더 줄여 272만 장으로 축소된다. 조직위는 추첨에서 탈락한 관람권을 환불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와 조직위 등은 도쿄올림픽 때 경기장 정원의 50%, 최대 1만 명까지 관람객을 수용하기로 결정했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확산 속도가 빨라져 긴급사태 등이 발효되면 무관중 경기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관람 수익마저 줄어들게 되면서 지난 1년간 눈덩이처럼 불어난 개최 비용에 따른 적자 규모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사태로 인해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은 시설 유지비, 인건비, 코로나 대책 비용 등 3조 4000억원이 추가돼 전체 비용이 17조원을 넘어선 역대 가장 비싼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반면 입장권 수입은 50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며 최악의 경우 입장권 수익 자체가 없는 무관중 올림픽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있어 대규모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