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옷가게를 찾았던 10대 소녀가 피팅룸에 갇혀 1시간 반만에 구조됐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일간 뉴스데이에 따르면 뉴욕주 롱아일랜드 포트 제퍼슨에 있는 한 옷가게 피팅룸에 14세 소녀 지아비나 디에소가 갇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아비나는 옷을 고르고 착용해보기 위해 피팅룸에 들어갔고 이때 그의 7세 남동생이 장난으로 입구쪽 문을 닫아버렸다. 하지만 이후 문은 열리지 않았다. 피팅룸 밖에 있는 사람들을 동원해도 소용이 없었다.
급기야 구조대까지 동원했으나 피팅룸의 문은 꿈쩍도 안했다. 결국 60여명의 구조대원들이 벽에 구멍을 뚫어 이 소녀를 구출했다.
알고보니 피팅룸이 있던 자리는 과거 은행의 '지하 금고'로 쓰였던 공간인 것으로 밝혀졌다.
구조대원은 "콘크리트와 벽돌로 이뤄진 50cm 단단한 벽을 뚫는데 무려 1시간30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구조 후 지아바나는 "처음에는 무섭고 걱정됐다. 남동생이 '누나 괜찮냐'며 우는 소리가 안까지 들렸다"면서 "하지만 분명 나갈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친구들과 영상 통화를 하며 진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오자마자 가장 처음 든 생각은 '와, 사람이 정말 많네'였다. 도우러 와주신 구조대원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