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붕괴된 미국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의 12층 아파트가 사고 몇 년 전부터 상태가 악화돼, 두 달 전에는 보수를 추진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CNN방송, AP 등 외신에 따르면 아파트인 챔플레인타워 사우스의 주민위원회 위원장 장 워드니키는 지난 4월 9일 아파트 소유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콘크리트 악화가 가속하고 있다"면서 그 손상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서한은 건물 상태가 2018년 점검 때보다 더 나빠졌고 보수 비용이 애초 견적을 받은 900만 달러보다 훨씬 더 많은 1천500만 달러에 달한다며 주민의 동의를 구하기 위해 발송됐다.
주민들은 이 보수작업을 승인했고, 7월 1일까지 이 비용을 선불로 내거나 15년간 매월 나눠서 지급하는 방안 중 하나를 선택하게 돼 있었다.
그러나 보수가 완료되기 전에 건물이 무너지며 많은 인명 피해를 불러왔다.
이에 대해 주민위원회는 전염병 대유행이 발생한 데다 경쟁입찰 준비에 시간이 걸려 보수 개시가 늦어졌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까지 계속되고 있는 구조 작업에서 추가 사망자 한 명을 발견했다. 이로써 사망자는 12명, 실종자 수는 149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