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건물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만약 건물이 매각된다면 신세계그룹은 1조원 대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성수동 본사 건물 등을 포함한 이마트 건물을 대상으로 자산 유동화를 검토하고 있다. 이마트 본사는 9만 9000㎡ 규모로 매각예상금액은 1조원대다.
신세계그룹은 이 자금과 최근 가양점, 변례점 주차장, 베트남 사업 등을 매각한 9000억원을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SK와이번스, W컨셉, 이베이코리아 등을 연이어 인수하면서 M&A(인수합병) 시장에서 광폭행보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향후 투자와 추가적인 M&A 등을 고려해 자산유동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번 이베이코리아 인수 당시 신세계그룹은 “디지털 신기술로 촉발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미래유통의 새로운 판을 짜기 위해, 수년 전부터 부동산 중심의 자산을 전략적으로 재배치하고 있다”며 “투자재원을 확보함과 동시에 ‘자산의 디지털화’를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세계그룹은 전국 이마트와 스타필드 등 유동자산을 순차적으로 매각한 후 자금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와 신세계가 보유한 유형자산과 투자부동산에서 담보 제공분을 제외한 자산의 장부가액은 3월 말 기준 각각 10조1300억원, 6조9000억원 수준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자산전략 재배치를 작년부터 계속해오고 있다”며 “본사 건물도 검토대상은 맞지만 확정된 내용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