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수산업자에게 포르쉐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가 7일 사의를 표명했다.
박 특검은 7일 '사직의 변'이라는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처신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특검은 이어 "논란이 된 인물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한 채 이모 부장검사에게 소개를 해준 부분 등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한다"며 "직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해 오늘 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앞서 박 검사는 지난 5일 가짜 수산업자 관련 의혹에 대해 "아내를 위해 차를 구입하기 위해 여러 차종을 검토하던 중 김씨가 이모 변호사를 통해 자신이 운영하는 렌트카 회사 차량의 시승을 권유했다"며 "며칠간 렌트를 하고 차량은 반납했고, 렌트비 250만원은 이 변호사를 통해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입장문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즉, 의혹을 일정 부분 인정한 것이다.
현재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중인 박 특검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새로운 검사를 임명해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검법) 제14조 제2항에 따르면 대통령은 특검이 사망하거나 사퇴서를 제출하는 경우에는 지체 없이 이를 국회에 통보하고 임명절차에 따라 후임 특별검사를 임명해야 한다고 돼있기 때문이다.
박 특검과 함께 2명의 특검보도 사퇴함에 따라 이른바 특검 '순장조'에는 1명의 특검과 2명의 특검보가 새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활동기간은 남아 있는 재판의 '확정판결시'까지여서 길어도 1년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