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에 김민재(베이징 궈안) 영입을 추천해줬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포르투갈 언론 ‘아 볼라’는 12일(한국시간)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은 파비오 파라시치 단장에게 김민재를 영입하라고 조언했다”고 보도했다.
올여름 다시 한 번 유럽 진출을 타진 중인 김민재의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포르투갈 명문 구단인 FC포르투였다. ‘아 볼라’도 이번 보도를 전하면서 “김민재는 현재 FC포르투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포르투와 베이징 궈안은 600만 유로(약 81억 원)에 합의를 마쳤다”고 밝힌 상태.
하지만 개인 조건에 대한 합의 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져있다. 해당 매체는 “아직 포르투와 김민재의 협상이 필요하다. 김민재는 포르투가 제시한 5년 계약을 거부했으며, 유럽에 진출하면서 3년 계약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약 기간에서도 합의가 필요하겠지만 김민재의 2020 도쿄 올림픽 차출 여부도 관건이다.
김민재는 현재 김학범 감독의 와일드카드로 선발하면서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된 상태다. 올림픽은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선수가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선 소속팀의 허락이 필요하다.
이를 두고 ‘아 볼라’는 지난 9일 “김민재의 도쿄 올림픽 참가 여부는 포르투의 수비진 이적에 달려있다. 오는 16일까지 포르투의 중앙 수비수인 찬셀 음벰바나 디오고 레이타 중 한 명이 이적하게 된다면 김민재의 올림픽 꿈은 사라질 수도 있다. 김민재는 포르투에 적응하기 위해서 구단으로 합류하라는 지시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민재는 지난 6월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소집됐을 당시 “유럽 가고 싶은 건 변하지 않았다. 모든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해야 할 것 같다”며 유럽행을 희망했지만 도쿄 올림픽 출전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 따라서 포르투와 올림픽 차출 여부에서도 협의가 필요하다.
김민재와 포르투가 협상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손흥민의 추천으로 토트넘이 나서게 된다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 1년 전에도 토트넘은 김민재 영입을 원했던 팀이다. 하지만 베이징 궈안과 이적료 합의에 실패하면서 이적이 무산됐다. 하지만 1년 전과 비해 김민재의 이적료는 절반 이상으로 낮아진 상태고 토트넘은 여전히 센터백 영입이 절실한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