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속수무책으로 떨어지는 지지율...日 스가 내각 지지율 최저치 경신
  • 유성용
  • 등록 2021-07-19 10:34:21

기사수정


▲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 재선을 통해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공언한 가운데 그에 대한 일본 유권자의 지지율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7~18일 전국 유권자 1,444명(유효 답변자 기준)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벌여 1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가 내각 지지율은 한 달 새 3%포인트 더 떨어지면서 31%로 주저앉았다.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답변 비율은 42%에서 49%로 7%포인트나 뛰었다.


아사히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9월 스가 내각이 출범한 이후 지지율은 최저치로 곤두박질하고 비지지율은 최고치로 치솟았다. 이 같은 일본 민심의 흐름은 이달 들어 잇따라 발표된 다른 언론사의 조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교도통신 조사에 따르면 스가 내각 지지율은 한 달 전과 비교해 8.1%포인트 빠지면서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최저치인 35.9%까지 밀렸다. 또 앞서 결과가 나온 마이니치신문(30%), NHK방송(33%), 요미우리신문(37%)의 7월 조사에서도 각사 기준으로 나란히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지지통신 조사(29.3%)에선 처음으로 30% 지지선이 깨지면서 국정수행 동력을 사실상 상실하는 위험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이다. 일본의 내각 지지율이 30% 선을 밑돈 것은 가케학원 스캔들로 아베 신조 전 총리 내각이 흔들리던 2017년 7월 이후 4년 만이다.


스가 내각에 일본 국민이 등을 돌리는 주된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응 실패와, 그런 가운데 도쿄올림픽을 강행한 점 등이 꼽힌다.


이번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65%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제대로 하고 있다는 의견을 밝힌 사람은 25%에 불과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대해선 개막이 목전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반대(55%)하는 사람이 찬성(33%)하는 사람보다 많았다. 스가 총리가 강조하는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 실현에 대해선 68%가 '불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스가 총리는 지난 17일 요미우리TV와의 인터뷰에서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에 대해 "시기가 오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올 9월 임기가 끝나는 자민당 총재 재선을 통해 총리 연임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공개 석상에서 처음으로 밝혔다. 


그러나 이처럼 여론의 반응이 싸늘한 상황이 이어진다면 스가 총리의 연임 구상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지통신의 7월 여론 조사에서 스가 총리의 임기를 놓고 자민당 총재 임기인 올 9월까지만 재임하고 물러나면 좋겠다는 답변이 49.4%로 가장 많았고, 당장 그만뒀으면 한다는 응답도 17.3%나 됐다. 

전체 응답자의 66% 이상이 다가오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다른 사람이 당선해 총리가 됐으면 하고 바라고 있는 셈이다. 


반면에 스가 총리가 자민당 총재 재선에 성공해 3년 더 했으면 한다는 응답은 18.0%, 가능한 한 오래 재임했으면 한다는 답변은 5.6%에 그쳤다. 이날 보도된 아사히신문 조사에서도 스가 총리가 이번 자민당 총재 임기를 넘어 계속 집권했으면 한다는 응답자는 14%에 불과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교육청, 나눔과 대화로 수업 성장 해법 찾는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12일 다산홀에서 중고등학교 교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2025 수업 성장 나눔 대화의 날’을 열었다.      이 행사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안착과 학생 참여 중심 수업 문화를 확산하고자 마련한 실천적 장으로, 현장 교원들이 수업 사례와 고민을 나누며 함께 ...
  2. 울산 화평교회,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에 추석맞아 이웃사랑 나눔 실천 100만원 후원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화평교회(담임목사 장지훈)는 9월 12일 금요일 10시에 울산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한영섭)을 방문하여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후원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은 홀몸어르신, 저소득가정 등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에게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더불어 살아가...
  3. 인공지능·디지털 연수로 학교 행정 효율 높인다 [뉴스21일간=이준수 기자]  울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은 9일부터 12일까지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교육행정직과 교육공무직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역량강화 연수’를 진행했다.      이번 연수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실무 연수로 학교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현장 행정 서비스의...
  4.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5.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6. 울주군치매안심센터,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 치매극복 선도단체 지정 (뉴스21일간/최원영기자)=울주군치매안심센터가 12일 국제피플투피플 춘해보건대챕터(춘해보건대 대학생 봉사단체)를 ‘치매극복 선도단체’로 지정하고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이번 협약은 청년 봉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지역사회 내 치매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치매 어르신께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
  7. 신간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 프랑스 기호학자이자 문학비평가 롤랑 바르트의 콜레주드프랑스 취임 연설 「강의」, 그리고 바르트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자크 데리다가 발표한 애도의 글 「롤랑 바르트의 죽음들」을 묶은 책 『강의∣롤랑 바르트의 죽음들』(김예령 옮김)이 문학과지성사의 ‘채석장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하나는 바르트의 시작을, 다른 하나는 바르...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