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의 기증'으로 국민적 관심을 모았던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소장 미술품들이 오늘(21)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그동안 문화자산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이 회장의 뜻도 빛을 보게 됐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날 각각 이 회장의 유족들이 기증한 미술품들의 전시를 시작한다. 중앙박물관은 '위대한 유산을 함께 누리다-故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통해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등 주요 문화재 77점을 오는 9월까지 전시한다.
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도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을 열어 이중섭의 '황소' 등 근대작품 50여점을 내년 3월까지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되는 작품들은 이 회장이 평생 모은 개인소장품 중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이중섭미술관, 박수근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서울대미술관 등에 기증한 2만3000여점 중 일부다.
이 회장이 생전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시대적 의무"라고 강조했던 만큼 이번 전시에서 그의 안목과 사상을 옅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