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시내 한복판에서 트레일러가 횡단보도와 건너편 차량을 잇달아 덮치는 12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공공근로에 나선 노인 3명이 숨지고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0일 오전 8시56분께 여수시 서교동 한재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승용차 탁송 트레일러가 차량 10여대를 들이받고 횡단보도를 덮쳤다.
이로 인해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중 70~80대 노인 3명이 숨졌다. 나머지 3명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공공근로에 나선 노인들로, 이날 오전 조를 나눠 환경미화 업무를 하던 중 장소를 옮기기 위해 횡단보도를 이용하다 변을 당했다.
경상을 입은 다른 행인과 차량운전자 등 6명은 여수 전남병원과 제일병원 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사고는 승용차 6대를 실은 탁송차량이 내리막길에서 우회전하던 중 브레이크가 파열되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사고가 난 횡단보도는 서시장을 이용하는 주민과 상인이 자주 이용하는 곳이어서 인명 피해가 더욱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