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최근 북한에 다량의 정제유를 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에서 북한으로 반입된 정제유는 1만725배럴(1천288t)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월(1만 2,479배럴) 이후 최대 규모다. 중국은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간 대북 정제유 반입량을 공개하지 않다가 지난 3월부터 보고를 재개했다.
중국이 최근 정제유를 다량 반출했지만, 유엔이 정한 한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북한에 반입된 정제유는 총 2만 3,750배럴로 연간 한도의 4.8%에 그쳤다.
이는 러시아에서 반출한 정제유가 전혀 없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북한에 반출한 정제유가 ‘0’으로 나타났다.
유엔 안보리는 앞서 지난 2017년 결의를 통해 1년간 북한에 공급할 수 있는 정제유를 총 50만 배럴로 제한한 바 있다.
한편, 북중 간 무역도 활발해지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달 북한은 중국으로부터 1천232만 달러(약 141억원)어치의 물품을 수입하고, 181만8천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올 1월과 2월 수입액이 각각 2만9천 달러, 3천 달러에 그치면서 사실상 교역 중단 상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3월부터 다시 수입량이 늘어나는 모양새다.
지난달 수입품 가운데 담배 관련 물품이 394만 달러 상당으로 전체의 32%를 차지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잎담배(329만 달러)와 담배 필터(20만 달러), 담배 필터 종이(15만 달러), 담배 종이(11만 달러) 등 원자재 수입이 주를 이뤘다.
또 비누와 세제, 세척제 등 위생용품 49만 달러어치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