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형수 욕설' 음성이 담긴 파일이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 내 특정 주자를 지지하는 세력이 차기 대선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 이 지사의 사생활에 대한 흠집 내기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녹취록] 이재명 욕설파일 01'이라는 제목의 음성 녹취 파일이 유튜브에 등록됐다. 지난주에도 또 다른 유튜브 채널에 '형수에게 욕설하는 이재명 사건 통화 내용 음성 녹음 파일'이 올라왔다.
'[녹취록] 이재명 욕설 파일 01'은 56초 분량의 녹취 파일로 지난 2012년 7월 17일 이 지사가 셋째 형수와 통화한 내용이 담긴 것이다.
이른바 '형수 욕설' 논란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선에 나섰던 2014년 지방선거 때와 2017년 대선경선, 2018년 지방선거 경기지사 경선 당시에도 꾸준히 논란이 됐다. 이 지사는 당시 욕설을 비롯한 갈등은 셋째 형인 고(故) 이재선씨가 시정에 개입하는 것을 막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유튜브 등을 통해 이 지사의 욕설 파일 논란이 재점화하자, 온라인 커뮤니티도 함께 들썩이고 있다. '[녹취록] 이재명 욕설파일 01' 영상의 경우 '01이면 더 있다는 의미', '저런 욕설이면 사생활 논란이 없을 수가 없다' 등 반응과 함께 공유되고 있다.
이 지사 측은 해당 녹취록을 유튜브에 공개한 이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 지사는 행사 때마다 같은 당의 특정 후보 옆에 서 있는 인물이라고 구체적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형수 욕설 논란을 언급하며 "제가 형수한테 욕하는 패륜(아) 비슷한 사람이 됐을지라도 저는 친인척 부정부패랑 인연이 없다"고 강조했다.
어머니와 형의 갈등이 형수 욕설 사건의 발단이었다고 말하면서도 그는 "디지털시대에 생생한 원음이 돌아다니는 것은 아프지만 현실"이라며 "제가 잘못했고, 이번 기회에 또 사과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