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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이 보낸 軍격려품은 '고래밥 과자 한박스'
  • 김태구
  • 등록 2021-07-23 09: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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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A씨]


사상 초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로 조기 귀국한 청해부대 34진(문무대왕함) 장병들에게 국방부가 서욱 국방부 장관 명의로 보낸 격려품이 논란에 휩싸였다. 겨우 과자 한 박스였던 것.


23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국방부는 지난 20일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에게 '<국방부 장관 격려품>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며, 여러분 모두의 쾌유와 건승을 바랍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격려품을 보냈다. 상자 속에는 고래밥, 미쯔, 아이비 등 시중에 판매되는 과자가 담겨있었다.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A씨는 "목이 너무 아파서 음식 삼키는 게 고통스러울 정도였다. 현재도 미각과 후각이 없어 맛도 못 느끼는데 이런 걸 주면 뭐하나 싶어서 헛웃음만 나왔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대가가 이건가 싶었다. 국가는 우리를 버렸다. 서러워서 직업군인은 못하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매체에 말했다.


또 당시 청해부대 내 상황에 대해 "난장판이었다. 격리는 의미가 없었다"며 "주는 약은 타이레놀뿐이었다. 상황이 워낙 심각해 혼자 코로나19를 이겨냈다"고 주장했다.


상자에는 서욱 장관 등 군 수뇌부의 편지도 들어 있었다고 한다. 서 장관은 편지에서 "귀국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당분간 불편함이 있더라도 방역수칙을 잘 준수하고 건강관리와 회복에 힘써주길 바란다"며 "장관도 여러분 모두가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전우들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적었다.


원인철 합동참모본부 의장도 보낸 편지에서 "지난 5개월여 동안 땅 한번 밟지 못하고 대한민국의 국익과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며 어려운 가운데 고군분투해온 여러분에게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크다"고 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서도 부대원 모두가 전우애를 발휘해 끝까지 임무수행 태세를 유지하고 안전하게 복귀해준 것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청해부대는 전체 부대원 301명 가운데 271명(90%)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람마다 코로나19 잠복기가 달라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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