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 남자 10m 공기권총의 금메달리스트인 이란의 자바드 포루기(41)가 ‘테러리스트 논란’에 휩싸였다.
사건은 지난 24일 시작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포루기가 첫 올림픽 무대에서 남자 공기권총 금메달을 땄다. 잘했다"고 축하 글을 올렸다. 이후 포로기가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속이라고 주장하는 이란인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IRGC는 미국 정부가 지정한 테러리스트 단체다.
이란의 인권운동가들은 “IOC는 포루기가 테러 조직 IRGC 일원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IOC가 포루기의 금메달을 박탈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이란의 인권운동을 하는 스포츠 선수들의 모임인 ‘유나이티드 포 나비드’는 예루살렘포스트에 “포루기에게 올림픽 금메달을 주는 것은 이란 스포츠뿐 아니라 국제 사회의 참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올해 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서한을 보내 이란혁명수비대 출신 선수가 나올 가능성을 경고했지만, IOC는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포루기도 스스로 이란혁명수비대에 몸을 담았던 것을 인정했다. 그는 지난 5월 한 방송에서 "이란혁명수비대의 일원으로 시리아 내전에 참전한 바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의무병이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민간인 학살엔 참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