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거세지며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반기 미접종 60~74세에 대한 백신 접종 재예약이 오늘(2일) 저녁 8시부터 시작된다.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부터 31일 오후 6시까지 60~74세(1947년~1961년 출생) 고령층 중 미접종자 사전예약이 진행된다.
애초 추진단은 접종 기간 내 예약하지 않으면 전 국민이 1차 접종을 마무리하는 9월 이후 접종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4차 유행이 확산하는 가운데 여전히 감염 시 치명률 높은 점 등을 고려해 이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접종 대상은 상반기 사전예약을 하지 않은 60~74세 약 126만9000명으로, 이들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 백신을 8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한다. 접종 기간은 이달 5일부터 9월3일까지다.
이와 별도로 75세 이상 미접종자 60만여명은 6월 이후에도 수시로 예방접종센터 개별 예약을 통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3분기 주요 접종 대상인 18~49세(1972년~2003년 출생)의 사전 예약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우선 이들 1777만3190명 중 택배 근로자, 환경미화원 등 200만명이 지방자치단체 자율 접종을 통해 3일부터 6일까지 사전예약할 수 있다.
이번 3회차 지자체 자율접종 대상은 각 지자체가 인구나 산업 구조, 지역의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대상군은 ▲필수업무종사자(대중교통, 택배노동자, 환경미화원, 콜센터 종사자 등) ▲접종소외계층(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등) ▲아동·청소년 밀접 접촉(학원·청소년 관련 종사자, 실내체육시설 종사자 등) ▲감염위험이 높은 시설(일반·휴게음식점, 노래연습장, PC방 등) 등이다.
200만명 사전예약은 대상자 분산을 위해 지역별로 분산해 진행된다.
수도권 대상자가 3일 오후 8시부터 4일 오후 6시까지, 수도권 외 시·도 대상자가 4일 오후 8시부터 5일 오후 6시까지 진행하고 5일 오후 8시부터 6일 오후 6시까지는 전국 대상자들이 예약할 수 있다. 예약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 홈페이지 등에서 이뤄진다.
접종 백신에 따라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8월17일부터 29일, 모더나 백신 접종자는 8월30일부터 9월11일까지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하게 된다.
이어 목요일인 5일부터는 맞춤형 접종 예약이 진행된다. 대상은 발달 장애인(24만8천명), 심장·간·장루·요루 장애인(3만4천명), 장애인 직업재활시설 이용자(1만4천명) 등 약 29만6천명이다.
콜센터(1339·지자체), 온라인(http://ncvr.kdca.go.kr), 보건소 현장예약 지원 등을 병행해 예약 사각지대를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접종 기간은 이달 26일부터이며,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맞게 된다.
추진단은 장애인 등이 불편 없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예방접종센터에는 장애인 화장실 등 편의 시설을 확보하고 지원 인력도 배치한다. 이상반응 등 응급상황 발생 등에 신속한 대응을 위해 앱·문자·영상통화 등 119 다매체 신고 서비스를 활용한다.
이들을 제외한 18~49세 1577만여명 사전 예약은 오는 9일부터 10부제 방식으로 분산 실시된다.
10부제는 예약일 끝자리와 주민번호 생년월일 끝자리가 같은 사람들이 해당일마다 예약하는 식이다.
예를 들어 1990년 3월 2일에 태어난 사람은 8월 12일에 예약할 수 있다.
10부제 사전예약은 해당일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10부제가 끝나면 10부제 미참여자 포함 19~21일 3일간은 36~49세, 18~35세, 18~49세 순으로 추가 예약하고 22일부터 9월17일까지는 모든 대상자가 추가로 예약하거나 접종 일정을 변경할 수 있다.
1차 접종 기간은 8월26일부터 9월30일까지다. 50대와 마찬가지로 화이자·모더나 구분 없이 4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이 이뤄져 10월 말이면 2차 접종이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