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교회 등 종교시설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해 지난해 43 전국을 긴장시켰던 '신천지 집단감염' 재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지역감염 120명, 해외유입 1명 등 신규 확진자 121명이 추가돼 누적 인원이 1만1951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1차 대유행 막바지인 지난해 3월 11일 131명 이후 1년 4개월여 만이다.
수성구와 동구, 달서구 소재 교회 등 종교시설과 관련해 7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수성구 교인의 자녀가 다니는 수성구의 한 태권도장에서도 14명이 추가로 발생, 태권도장 관련 누적 확진자는 69명으로 늘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중구 서문시장 관련해서도 5명이 추가됐으며, 나머지 인원은 기존 감염 클러스터와 관련된 소규모 감염 사례다. 15명은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6명은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았다.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7월 30일 62명, 31일 46명, 8월1일 23명, 2일 26명, 3일 37명, 4일 75명, 5일 121명으로 최근 1주일간 390명, 하루 평균 55.7명꼴로 발생했다.
한편 대구시는 코로나19 감염 취약지인 교회와 체육시설을 매개로 한 확진자가 급증하자, 이들 시설에 대해 이른바 '핀셋 방역' 적용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