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친오빠가 10살이나 어린 여동생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범죄사실을 덮기 위해 공원 정금질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거짓 신고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7살 소년 A군이 "함께 있던 여동생(6)이 정글짐에서 떨어졌다"며 119에 신고했다. 여동생은 발견 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현지 경찰은 사건 초기 사고사에 무게를 두고 수사했으나 부검 결과 여동생은 내장 일부가 파열돼 외상성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아이의 시신에는 약 100곳에서 피하출혈이 발견됐으며 갈비뼈도 부러져 있었다.
3m에 달하는 정글짐에서 추락해 다쳤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에 경찰은 A군의 신고가 허위라 판단, 4일 그를 상해 치사 혐의로 체포해 조사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군이 동생은 7월말부터 최근까지 폭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꾼을 5일 검찰에 송치했다.
학교를 다니지 않던 A군은 어머니, 동생과 셋이 살고 있었다. 지역 센터에 따르면 생활고 때문에 떨어져 살던 남매는 올 4월부터 함께 살았다. 남매는 지난달 말 새벽 시내 편의점에 들르는 등 배회한 일을 수상히 여긴 점원으로부터 신고를 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