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1위를 달리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정식품·후쿠시마 방사능' 등 실언으로 지지도가 급락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에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윤 전 총장은 전주보다 4.0%포인트 하락한 28.3%로 조사됐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0%p 상승한 28.4%를 기록했다.
이재명 후보와 윤 전 총장 격차는 0.1%p로, 초박빙 접전 상황이다.
윤 전 총장은 전격적인 국민의힘 입당으로 지난주인 7월 31일자 조사에서 전주 대비 5.4%포인트 깜짝 상승했지만 '후쿠시마 원전' '부정식품' 발언 등으로 연일 구설수에 오르며 입당 효과를 한주만에 잃었다.
윤 전 총장은 ▷여성(32.6%→27.0%, 5.6%p↓) ▷50대(35.3%→ 25.4%, 9.9%p↓) ▷자영업층(39.3%→28.6%, 10.7%p↓)에서 크게 떨어졌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중도층’이라고 응답한 층에서는 35.3%에서 32.3%로 3.0%p 하락했다
이재명 후보는 ▷50대(32.4%→40.6%, 8.2%p↑), ▷인천/경기(28.2%→33.4%, 5.2%p↑)·광주/전라(31.8%→36.2%, 4.4%p↑)에 서 오르고, ▷대전/세종/충청(32.4%→27.8%, 4.6%p↓)에서 떨어졌다.
그외 후보 지지율로는 이낙연 민주당 후보가 전주보다 0.2%p 오른 16.2%로 3위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0.3%p 오른 6.1%로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4.2%, 유승민 전 의원 3.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5%, 정세균 민주당 후보 1.3%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지지 여부와 관계없이 후보들의 차기 대선 당선 가능성을 물은 결과, 이재명 후보 34.3%를 얻어 윤 전 총장(33.4%)에 오차범위 내로 앞섰다. 이낙연 후보 15.2%를, 최 전 원장 4.3%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