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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집단폭행에 30대 가장 사망...엄벌촉구 靑 청원 등장
  • 김태구
  • 등록 2021-08-09 09: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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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에서 고등학생 6명과 30대 남성이 폭행 시비가 붙어 30대 남성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미성년자인 가해자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4일 경기 의정부에서 시비 끝에 30대를 숨지게 한 가해 고교생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왔다.


현재 관리자 검토를 위해 비공개로 전환된 '고등학생 일행 6명이 어린 딸과 아들이 있는 가장을 폭행으로 사망하게 만들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은 히패자의 선배라고 밝힌 청원인에 의해 작성됐다.


청원인은 "부검이 이뤄졌고 목, 이마, 얼굴 곳곳에 멍이 있었다"며 "뇌출혈로 피가 응고돼 폭행으로 인한 사망으로 판명났다"고 했다.


이어 “가해 학생들은 항상 민락동 번화가에서 6~10명씩 모여 다니며 대상을 물색했고, 취객에게 일부러 시비를 건 뒤 이를 또래 친구들에게 자랑삼아 얘기하고 다녔다”면서 “친구들끼리 ‘그 사람 식물인간 됐대’, ‘우리 이제 살인자 되는 거냐’ 등의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아들딸 있는 가장을 죽여 한 가정을 무너뜨렸는데 이번 계기로 법이 바뀌어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8일 오전 10시까지 1만9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11시경 의정부시 민락동 한 골목에서 30대 A 씨와 고교생 6명 간 알 수 없는 이유로 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A 씨가 쓰러져 의식을 잃었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5일 결국 숨졌다. A 씨는 슬하에 2명의 어린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가해 고교생들의 말만 듣고 학생들을 귀가 조치했다는 청원인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서 관계자는 “피해자를 때렸다고 진술한 가해자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현재 조사 중에 있다”면서 “미성년자라 귀가 조치했다는 건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지역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6명 중 2명이 직접 폭행에 가담한 정황을 확인했다. 현장에 있던 고교생들은 서로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 6명의 신원을 모두 확보해 싸움이 벌어진 자세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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