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서울 절반 면적 불탄 그리스 에비아섬..."재난 영화같은 처참한 광경"
  • 조정희
  • 등록 2021-08-10 10:10:55

기사수정


▲ [SHUUD.mn=뉴스21 통신.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그리스 수도 아테네 북쪽의 에비아 섬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주일째 크고 작은 산불이 이어지면서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양상이다.


9일(현지시간) AFP·AP 통신 등에 따르면 아테네에서 북쪽으로 200㎞가량 떨어진 이 섬에는 이날 현재 600여 명의 소방관과 소방 항공기·헬기 10여 대가 투입돼 화염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검붉은 재가 하늘을 뒤덮고, 굵은 연기 기둥이 여기저기서 솟구치는 등 재난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광경이 매일 펼쳐지고 있다.


지난 3일 첫 발화 이후 일주일간 관광객과 주민 수천 명이 배를 타고 섬을 빠져나갔으나 여전히 많은 주민은 거주지를 지키고자 현장에 남는 길을 택했다.


잔류한 주민 일부는 화재 여파로 전기와 수도 공급마저 끊긴 최악의 환경에서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화마와 싸우는 상황이다.


당국이 주민 추가 철수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에비아 섬에 보낸 페리선은 거처를 잃었거나 가재도구를 두고 급하게 피신한 주민의 임시숙소로 활용되고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구조선을 타고 섬을 탈출한 38세 임부는 로이터에 "마치 공포영화 같다"면서 "하지만 이는 영화가 아니라 실제 상황이다. 우리는 공포 속에 하루하루를 견뎠다"고 참혹한 현장 상황을 전했다.


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으로 20만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에비아 섬은 역대 최악으로 기록된 이번 화재로 지금까지 서울 면적(약 605㎢)의 절반이 넘는 산림이 황폐화했고 가옥 수백 채가 불탄 것으로 당국은 추산하고 있다.


섭씨 4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지속하는 가운데 장비·인력 부족으로 진화 작업이 더딘 데다가 새로운 불씨가 출현하는 곳도 있어 앞으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에비아 섬 외에 대규모 산불 피해를 본 아테네 북부와 펠레폰네소스 반도 지역은 진화 작업이 성과를 보이며 상황이 조금씩 호전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그리스 최대 섬인 크레타 섬에서 발화한 산불도 진정되는 추세다.


유럽산림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이후 그리스 곳곳에서 동시다발로 발생한 수백 건의 화재로 7일 현재까지 566㎢ 규모의 산림이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3명이 사망하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등 인명 피해도 크다.


그리스 경찰은 방화 또는 과실에 의한 실화(失火)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화재 경위를 수사 중이며, 이미 여러 명을 방화 혐의로 체포한 상태다.


한편,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이날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담화에서 최근 며칠간 그리스 곳곳에서 586건의 산불이 발생했다면서 "우리는 전례 없는 규모의 자연재해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십 년 만에 맞닥뜨린 가장 어려운 시기"라면서 국민의 생명 보호에 우선순위를 두고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시간이 흐르면서 정부의 무능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가는 상황을 의식한 듯 "여러 면에서 정부의 대응이 충분치 않았다"며 "정부의 실책에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스 정부는 이번 화재로 가옥이 파손된 주민에게 최대 6천 유로(약 808만원), 부상한 주민에게는 최대 4천500 유로(약 606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가장 피해가 큰 에비아 섬과 아테네를 낀 아티카 지역에는 5억 유로(약 6천735억원) 규모의 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사랑을 담아 만든 떡으로 따뜻함을 나눠요”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 성안동 행정복지센터(동장 최인숙)와 성안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송정훈), 떡마루 성안점(대표 최방우)이 1월 29일 오전 11시 성안동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서 ‘사랑나눔 냉장고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랑나눔 냉장고는 개인 및 단체가 기부한 식품과 공산품을 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
  2. 6.25참전유공자회 울산광역시 중구지회, 2026년 정기총회 및 안보 결의대회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대한민국6.25참전유공자회 울산광역시 중구지회(회장 박만동)가 1월 29일 오전 11시 중구보훈복지회관 대강당에서 2026년 정기총회 및 안보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상육 중구 부구청장과 박경흠 중구의회 의장,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지역 보훈단체장 및 회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
  3. 울산중구가족센터, 국제결혼가족 자녀 대상 ‘다(多)그루 공부방’학습 지원 프로그램 운영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중구가족센터(센터장 서선자)가 국제결혼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다(多)그루 공부방’ 학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多)그루 공부방’은 국제결혼가족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국제결혼가족 자녀의 기초 학습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울산중구가족센터는 오는 2월 24일부터 10월 21일까지...
  4. 췌장암 생존 비밀 ‘ULK1’ 단백질 규명…치료 가능성 제시 국내 연구진이 췌장관선암(PDAC) 세포가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이유로 자가포식을 조절하는 단백질 ULK1을 규명했다. ULK1은 암세포가 스스로 일부를 분해해 에너지와 재료로 재활용하게 하는 핵심 조절자 역할을 한다. 마우스 모델에서 ULK1 기능을 차단하자 암세포 성장 속도가 감소하고, 면역억제 환경이 약화되며 항암 면역세포 활성은 .
  5. 중구, 3월부터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 제도’ 시행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구청 김영길)가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오는 3월 1일부터 반려동물과 함께 음식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반려동물 동반 출입 음식점 제도’를 시행한다. 반려동물 동반 출입이 가능한 업종은 일반음식점·휴게음식점·제과점, 동반 가능한 반려동물은 개, 고양이로 제한된다.  반려...
  6. 중구의회 문희성 의원, 선우시장 민원 현장 점검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 문희성 의원이 중구 남외동 선우시장 인근 40년 이상 노후된 주상복합건물의 외벽 낙하 사고 우려 현장을 찾아 대책방안을 논의했다. 문희성 의원은 29일 중구 남외동 385 일원 선우시장을 찾아 인근 노후 주상복합건물에서 발생하는 외벽마감재의 낙하 위험 현장을 점검했다. 선우시장 인근에 위치한 .
  7. 울산중구자원봉사센터 중구재능나눔연합봉사단, 제4·5대 회장 이·취임식 개최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사)울산중구자원봉사센터(이사장 신현석) 소속 중구재능나눔연합봉사단(회장 김영숙)이 지난 1월 29일(목) 오후 6시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3층 민방위교육장에서 제4·5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김영길 중구청장과 박경흠 중구의회 의장, 이성룡 울산시의회 의장, 재능나눔연합봉사단 회원 등 80여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