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이 시작된 데 대해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가 "도발자들의 반평화적, 반통일적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6일 '죄와 벌은 한줄기에서 자란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조선 호전광들이 내외의 규탄배격에도 불구하고 끝끝내 상전과 야합해 무분별한 침략전쟁연습을 벌여 놓았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매체는 "어렵게 만들어진 기회마저 서슴없이 차버리고 희망이 아니라 절망을 선택한 호전광들의 히스테리적인 처사"라며 "조선반도와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충돌 위험을 격발시키는 주된 장본인, 화근은 다름아닌 미국과 남조선 호전광들"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또 "침략전쟁연습을 기어코 강행한 도발자들의 반평화적, 반통일적 망동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라며 "호전광들은 북남사이의 관계개선에는 전혀 관심이 없으며 우리를 군사적으로 압살하려는 흉심 밑에 더욱 발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또 이와 관련해 남한의 민간단체들이 한미 연합훈련을 반대하는 투쟁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며 "북남관계와 조선반도의 평화번영에 대한 내외의 희망과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대결과 긴장 격화만을 고취하는 전쟁광신자들의 무모한 망동에 분노를 터뜨리는 것은 응당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분별없이 날뛰는 호전광들의 망동은 제손으로 제눈을 찌르는것과 같은 자멸적 결과만 가져다줄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10일 한미 연합훈련의 공식 일정이 시작된 뒤 김여정 당 부부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의 담화를 통해 이를 비난하며 '대응 조치'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후에도 북한은 선전매체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는 기사를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으나 아직까지 물리적인 대응 조치는 나오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