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논란으로 소속팀 흥국생명으로부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그리스 PAOK와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두 선수는 각각 6천만원 선의 연봉을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마이데일리에 따르면 두 선수는 계약서 서명을 마치고 메디컬 테스트까지 완료했지만 그리스 당국으로부터 운동선수 비자를 아직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 PAOK의 포가치오티스 단장은 "한국 주재 그리스 영사관과 소통하는 데 곤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 ITC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비자 문제만 해결되면 다른 서류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가치오티스 단장은 "한국 영자신문을 통해 쌍둥이에 대한 기사를 종종 읽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쌍둥이에 대해 '구글링'도 하며 정보를 검색하던 중 '좋은 계약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영입을 추진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리스 매체들도 두 선수의 학교폭련 논란에 대해 보도했지만, 현지 팬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포가치오티스 단장은 "그리스에도 쌍둥이의 팬이 아주 많다"면서 "한국에서 있었던 일은 그리스 팬들에겐 그다지 큰 장벽이 아닐 것"이라고 봤다.
한편, 이다영, 이재영 자매가 합류하면 PAOK는 총 네명의 외국인 선수를 확보하게 된다. PAOK는 앞서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 밀라그로스 콜라와 프랑스 출신 줄리엣 피동을 영입했다.
그리스 리그는 한 경기당 외국인 선수를 세 명까지 출전 시킬 수 있으니 이재영, 이다영 자매는 그리스에 가서도 주전 싸움을 벌이게 됐다.
이에 대해 "이들 네 명을 모두 다 데리고 갈 것"이라며 "유러피언 챔피언십 경기에선 용병을 네 명까지 쓸 수 있는만큼 모든 선수가 각자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자를 제외한 모든 절차는 사실상 끝났다"며 "단지 쌍둥이의 입국만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