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보건의료산업조노의 9월 2일 총파업 예고와 관련해 “국민 모두가 코로나19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지금 일선 의료현장이 결코 멈춰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김 총리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 갈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27일 89.8%의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한 데 이어 다음 달 2일 일제히 파업에 들어간다고 예고했다. 보건 노조는 ‘공공의료ㆍ인력확충’ '처우 개선'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 총리는 "그동안 거듭된 노정협의를 통해 근무여건 개선 등 일부 쟁점은 이견을 좁혀가고 있지만 대규모 재정이 수반되거나 중장기적으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들은 여전히 입장 차이가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도 공공의료 투자 확대, 감염병 위기 대응을 위한 인력확충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재정 상황과 제도 개선에 필요한 시간 등을 고려할 때 단시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것도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김 총리는 “그동안 우리 의료진이 보여주신 헌신과 희생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며 노조를 달랬다.
그러면서 “만일의 경우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정부는 현장에서 의료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하겠다”며 "복지부와 지자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국민의 건강권이 지켜질 수 있도록 비상진료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