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10만 곳을 넘는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했고, 뉴올리언스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8개 주요 송전선이 모두 고장이 나면서 정전사태 장기화 우려가 제기된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루이지애나 헤먼드 등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가 그쳤지만 남동부 라피트와 라플라스 지역에서는 오전 돌발 홍수가 발생했다. 폭우가 멈춘 지역도 하천 수위가 계속 불어나면서 홍수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날 오전 3시부터 수색구조 작업에 들어간 루이지애나주에서는 홍수와 가옥 붕괴 등으로 다수의 사망자가 나올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매체는 이미 2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존 벨 에드워즈 주지사는 MSNBC 인터뷰에서 "현재 강력한 수색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사망자가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날 루이지애나주에 상륙한 아이다는 최고 풍속 시속 240㎞에 달하는 4등급 허리케인으로, 이날 아침에는 열대 저기압으로 세력이 약해졌지만, 당국은 여전히 폭풍우를 동반하고 있다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아이다는 인근 미시시피주와 앨라배마주로 경로를 이동, 며칠에 걸쳐 동해안으로 향할 전망이다.
에드워즈 주지사는 대부분의 제방 시스템은 유지가 되고 있다고 했지만, 23번 고속도로 근처 제방 붕괴로 인근 지역 비상사태는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