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Ida)로 인해 뉴욕·뉴저지가 잠기며 최소 43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 NBC방송 등에 따르면 허리케인 아이다의 영향권에 든 뉴저지와 뉴욕, 펜실베이니아, 메릴랜드, 코네티컷주 등에서 최소 4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뉴저지 23명, 뉴욕 13명, 펜실베이니아 5명, 메릴랜드와 코네티컷주에서 각각 한 명 씩이다. 구조 작업이 시작되면서 사상자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허리케인 아이다는 폭우를 동반해 더욱 피해가 컸다. 뉴저지·펜실베이니아·매사추세츠·로드아일랜드 일부와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에 내린 폭우의 강수량은 230mm에 달한다.
뉴욕 맨해튼 한복판의 센트럴파크에 1시간 동안 내린 비의 양은 무려 80mm다. 시간당 강수량으로는 역대 최다다. 이날 하루 해당 공원에 내린 강수량은 181mm로, 이 역시 지난 1927년 이래 가장 많은 비의 양이다.
이같은 폭우에 뉴욕의 일부 고속도로가 물에 잠기고 지하철도 운행을 멈췄다. 20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기도 했다.
뉴욕과 뉴저지는 전날부터 비상사태가 발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