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부터 고질병인 '골 경정력' 부재를 그대로 드러내며 이라크와 비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 월드컵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따는 데 그쳤다.
손흥민(29·토트넘)과 황의조(29·보르도), 김민재(25·페네르바체) 등 유럽파 선수들을 모두 불러모아 치른 홈 경기에서도 골 하나를 집어넣지 못한 것이다.
벤투호는 7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홈경기를 펼친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은 이라크보다 볼 점유율은 두배 높았지만 15개의 슈팅 중 골로 연결된 것은 없을 정도로 골 결정력이 없었다. 조직력과 적극성도 부족했다.
이라크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선수비 후역습' 전술에 제대로 말려 들어 90분간 끌려다니기에 바빴다.
경기 종료 후 벤투 감독은 "수비는 잘 이뤄졌다. 상대보다 많은 기회를 만들었지만 공격 면에선 잘 하지 못했다. 무승부는 잘 하지 못해서 나온 결과다. 계획한 것들을 실행하지 못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라크가 사용했던 전술에 맞춰 잘 준비했다. 다이렉트로 오는 롱볼에 잘 대처했다. 하지만 공격은 해야 할 것들을 하지 못했다. 볼소유, 공간 침투, 상대를 끌어내는 움직임, 적극성 등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