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요시히로(菅義偉) 일본 총리가 사실상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일본 유권자들은 차기 총리로 고노 다로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 담당상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미우리신문은 4~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응답자 1천142명)를 한 결과, 응답자의 23%가 차기 총리로 어울리는 정치인으로 고노 담당상을 선택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이 21%,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12%,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이 11%,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5%로 뒤를 이었다.
요미우리의 직전 지난달 7~9일 여론조사 때 차기 총리 선호도는 이시바 전 간사장 19%, 고노 담당상 18%였는데 이번 조사에서 역전됐다.
교도통신이 4∼5일 일본 유권자를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차기 총리로 어울리는 인물은 누구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31.9%는 고노를 선택했다.
2위는 26.6%의 선택을 받은 이시바 전 간사장이었고, 기시다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18.8%로 뒤를 이었다.
이번 요미우리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 지지율은 31%로 직전 조사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9월 내각 출범 이후 가장 낮았다.
스가 총리의 퇴진 선언 관련 질문에는 47%가 "당연하다"고 응답했지만, 39%는 "그럴 필요는 없었다"고 답했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36%로 직전 조사 대비 4%포인트 상승했고,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지지율은 7%로 같은 기간 2%포인트 올랐다.
한편, 고노 담당상이 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해짐에 따라 우리나라와의 관계에 미칠 영향도 관심이 집중된다. 고노 담당상은 대표적인 반한(反韓) 정치인으로 우리 외교관에게 호통을 치거나 막말을 하는 등 논란을 일으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