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8일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루겠다”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를 임기 4년의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주신 종로구민들게 한없이 죄송하다"면서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룸으로써 민주주의와 민주당, 대한민국과 호남, 서울 종로에 진 빚을 갚겠다"고 말했다. .
이 전 대표가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친 이유는 충청권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2배 가까운 표차로 뒤진 상황에서 판세를 뒤집을 비장의 카드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경쟁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둘러싼 도덕성 논란을 저격했다.
그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도덕적이지 않아도 좋다는 발상이 어떻게 가능하냐. 민주당과 보수야당이 도덕성에서 공격과 방어가 역전되는 기막힌 현실도 괜찮으냐”며 “우리는 5.18 영령 앞에 민주당의 가치를 지키며 희생하고 헌신했던 선배 당원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후보를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에 대해서도 “세금을 새로 만들어 거둔 돈을 부자건 가난하건 똑같이 나누어 주자는 발상은 보편적 복지국가로 가는 길을 방해한다”며 “저는 신복지로 복지국가의 길을 더 탄탄히 가겠다. 무슨 방법을 써서라도 양극화를 해소하는데 제 정치인생을 걸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