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야홍'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지지율 상승세가 무섭다. 보수진영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홍 의원이 24%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6%포인트(p) 앞섰다는 여론조사가 9일 나왔다. 홍 의원은 여야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13%를 얻어 이낙연 전 대표를 재치고 3위로 올라섰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6~8일 전국 성인남녀 1011명을 상대로 9월2주차 전국지표조사(NBS)를 진행한 결과,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 25%, 윤 전 총장 17%, 홍 의원 13%,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12%를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은 전주(19%) 대비 2%p 하락한 반면, 홍 의원은 3%p 지지율이 오르면서 두 사람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4%p로 좁혔다. 이 지사는 지지율 변동이 없었으며, 이 전 대표는 지난주(10%)보다 2%p 상승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나란히 2%로 공동 5위로 집계됐다.
보수야권 대선후보 적합도는 홍 의원 24%, 윤 전 총장 18%를 기록했다. 홍 의원이 윤 전 총장을 누르고 1위를 차지한 것은 NBS 조사 이래 처음이다. 이어 유 전 의원(9%), 안 대표(5%), 최 전 원장(3%) 순으로 이어졌다.
홍 의원은 지난주(19%) 대비 지지율이 5%p 반등한 반면, 윤 전 총장은 전주(22%)보다 4%p 지지율이 빠지며 순위가 역전됐다. 홍 의원은 60대와 70대 이상, 보수층, 국민의힘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윤 전 총장을 앞섰다. 특히 지역별 지지율은 전 권역에서 우세했다.
진보진영 대선후보 적합도는 이 지사 32%, 이 전 대표 17%로 집계됐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4%로 3위를 기록했으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3%), 정세균 전 국무총리(2%), 박용진 민주당 의원(2%), 김두관 민주당 의원(1%)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지사는 연령·지역·이념성향·지지정당 모든 부문에서 이 전 대표보다 지지율 우위를 점했다. 국민의힘 지지층 지지율은 두 대권주자 모두 15%로 동률을 이뤘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30.1%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