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안 먹는 식대 왜 우리가 내" 신혼부부들, 정부청사 앞 '화환시위'
  • 김태구
  • 등록 2021-09-10 09:58:11

기사수정


▲ [사진출처 = YTN 뉴스 캡처]


예비부부들이 정부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재연장에 반발하며 '화환 시위'에 나섰다.


전국신혼부부연합회(이하 연합회)는 9일 오전 8시부터 서울 종로구 적선동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 방역지침 항의 문구를 담은 화환 30여개를 설치했다. 


이들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대해 "현실을 전혀 모르는 조치"라며  “정부가 다른 다중이용시설처럼 면적, 규모를 고려해 인원을 제한해달라는 요구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고, 예비부부의 금전적 피해도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지난 3일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를 발표하면서 다음달 3일까지 결혼식장의 경우 식사 제공이 없는 경우에 한해 참석 인원을 99명까지 허용했다. 다만 식사를 제공할 땐 49명까지로 제한했다. 가족·친지나 백신 접종 완료자라고 해도 예외는 없다.


그러나 예비부부들은 정부의 이같은 방침이 현실을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고 성토한다. 식사를 대접할 경우 49명 제한은 양가 친척도 다 부를 수 없이 적은 숫자다. 그렇다고 식사를 대접하지 않자니 멀리서 귀한 걸음 해주시는 분들께 '마음의 빚'이 생겨버린 다는 것이다.


또한 예식장 예약 시 관행처럼 이뤄지는 최소 보증인원 계약에 대한 대처가 없다고 호소 했다. 


예식장을 계약할 때 관행적으로 200명에서 300명 정도의 최소 보증인원의 식대를 계산하는데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식사를 하지 않아도 예식장 측은 이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답례품으로 대신한다.


만약 99명의 답례품을 예식장 측에서 준비했다 하더라도 100명에서 200명 분의 식대는 예비부부들이 고스란이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연합회는 "현실을 전혀 모르는 채 정책을 짰고 개선된 점이 전혀 없다"며 "방역지침이 개선될 때까지 더욱 강력한 시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시위는 화환이 강제 철거될 때까지 진행된다. 정문 옆에서는 회원들의 릴레이 1인 시위가 진행되며, 항의 문구를 단 버스 시위도 주변에서 진행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신천지의 두 얼굴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 [뉴스21일간=김태인 ]자료사진 "청년"의 이름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 울산 청년 크루 페스티벌의 진실2025년 9월, 울산에서 열리는 '제3회 청년 크루 페스티벌'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겉보기에는 청년 문화를 위한 축제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특정 사이비 종교 단체의 교묘한 포교 전략과 정치권과의 불편한 유착 가능...
  2. 울산시, 하절기 이야기(스토리) 야시장 성료 [뉴스21일간=김태인 ]  지난 7월 18일부터 지난 9월 13일까지 약 두 달간 이어진 하절기 ‘울산의 밤, 이야기(스토리) 야시장’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울산시가 주최하고 울산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한 이번 야시장은 하루 평균 7,690명, 총 누적 14만 6,100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울산의 여름밤을 환하게 밝혔다.  이번 하절기 이야기(스...
  3.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석 맞이 첫 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북구 양정동 오치골에서 추석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축제의 장이 열린다.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 추진위원회는 오는 10월 6일(월), 북구 양정 생활체육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상설 무대에서 **‘제1회 오치골 한가위 노래 자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지역 대표 캐릭터 ‘까미·.
  4. 신간 <죽음의 쓸모> 박미라 시인이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를 펴냈다. 달아실시선 96번으로 나왔다.  박미라 시인의 시(의 특징)를 한마디로 축약하기는 어렵지만 거칠게 축약하자면 “정밀한 묘사에서 힘을 얻는 서사, 깊은 사유를 품은 어둑한 서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은 이번 신작 시집 『죽음의 쓸모』의 등뼈를 이룬다. 노련한 ...
  5.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불꽃’개최 [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한국산업단지공단 후원으로 마련한 울산 동구 산업역사 사진전 ‘불꽃’을 오는 9월 20일부터 10월 26일까지 문화공장 방어진에서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조선산업 역사를 개척해 온 노동자들의 땀과 열정, 치열한 삶과 고귀한 노동의 가치를 재조명하여, 산업역군으로 시대를 개척한 구민들...
  6. SSG의 에레디아, 최정, 한유섬, 류효승, 네 타자 연속 홈런포 홈런 군단 SSG의 강타선이 또 한 번 프로야구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서막은 에레디아가 열었습니다.4회 첫 타자로 나와 NC 로건의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쳐냈습니다.다음 타자인 최정은 더 큰 아치를 그렸습니다.이번에도 타구가 왼쪽 방향으로 날아갔는데 관중석을 넘어가 장외 홈런이 됐습니다.이어 좌타자...
  7. 형용사의 쓸모 인생을 흰 도화지에 비유하곤 한다. 무엇을 그리는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는 것.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은 ‘무엇’을 그리는가만큼이나 ‘어떻게’ 그리는지가 중요하다. 밑그림이 조금 부족해도 다채로운 색깔을 조화롭게 사용할 때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인생에 무엇을 그릴지를 고민하는 것이 ‘명사’형 인생이라면 어떻게 그릴지 ..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