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의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 이후에도 북한에 대한 입장을 변하지 않았다며 여전히 대북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캘리포니아 지역 방문 중 기자들고 만나 이같이 말했다.
장 피에르 부대변인은 '어느 시점에서 북한과 외교적 교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알다시피 북한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변하지 않았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북한과의 외교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정책은 미국과 동맹국, 배치된 우리 군의 안보를 증진하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에 문을 열어두고 이를 개척하는 균형 잡힌 실용적인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제안은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의 외교적 노력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장 피에르 부대변인은 '주말 사이 백악관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반응했느냐'는 질문에 "인도태평양사령부가 어제 성명을 발표했다. 그 성명을 참조해 달라"고 말하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전날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을 통해 "우리는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보도에 대해 알고 있다"며 "계속해서 상황을 주시할 것이고 동맹, 협력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 같은 활동은 "군사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집중하고 주변국 및 국제사회에 제기하는 위협을 강조하는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 같다"고 거듭 확인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한국 시간으로 13일 "지난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우리 국가 영토와 영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7580초를 비행해 1500㎞ 계선의 표적을 명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