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로진백을 던지는 등 난동을 벌인 삼성 외국인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32)의 징계 수위가 오늘(14일) 결정된다.
KBO는 이날 상벌위원회를 열고 몽고메리 징계 안건을 심의한다. 심의 결과 최소 벌금에서 최대 출장정지라는 중징계까지 고려된다.
몽고메리는 지난 10일 대구 kt전 도중 12초 룰 위반으로 경고를 받았다. 이후 몽고메리는 김성철 주심에게 항의하다 퇴장 조치됐다. 심판에게 욕설을 했다는 게 퇴장 사유였다.
퇴장 선언 후 격분한 몽고메리는 동료들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심판을 향해 로진백을 집어던지고 유니폼을 벗어 던지는 등 거친 행위를 해 리그 전체에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KBO는 단순 퇴장이 아니라 소동을 일으킨 퇴장이기에 몽고메리의 상벌위원회를 열어 추가 징계를 논의하기로 했다. 삼성도 이번 사건은 변명의 여지가 없이 몽고메리의 잘못이기에 상벌위의 판단만을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다.
다만 팀이 추가적인 자체 징계를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져 상벌위 징계 수위에 따라 향후 몽고메리의 일정이 결정된다.
KBO리그 규정 벌칙내규에 따르면, 선수가 심판위원의 판정에 불복해 퇴장 당했을 때는 제재금 100만원 이하와 5경기 이하의 출전 정지 등의 징계를 받는다. 심한 욕설과 폭언으로 퇴장 당했을 때는 300만원 이하의 제재금과 10경기 이하의 출전 정지 징계가 가능하다. 구타 등 폭력으로 인한 퇴장은 500만원 이하의 제재금과 30경기 이하 출전 정지가 내려진다.
우선 몽고메리가 욕설을 한 것으로 확인된 이상 10경기 이하 출전 정지 가능성이 높다. 여기서 관건은 구타에 의한 30경기 출전 정지인데, 동료들이 말리지 않았더라면 폭행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으며, 로진백을 던지는 등 폭행 의사가 있다고 간주될 행동을 했기 때문에 10경기 이상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삼성은 13일까지 시즌 109경기를 치렀다. 35경기가 남아 있다. 최대 징계인 30경기 이하 출장 정지 징계가 내려진다면 사실상 몽고메리는 시즌 아웃이 되는 셈이다.
다행히 10경기 출장 정지라도 LG와 2위 경쟁을 하며 선두 KT를 추격하고 있는 삼성에 큰 타격이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몽고메리의 돌출 행동, 상벌위 징계 결과에 따라 삼성의 남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