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백신 여권’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충돌해 난투극을 벌어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SNS)에 한 영상이 올라왔다. 프랑스 남부 툴루즈에서 찍었다는 영상에는 백신 여권 반대 시위대가 행진 중 마스크를 쓴 시민들과 격렬히 싸우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을 빠르게 온라인에 퍼져 조회수 34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이같은 시위대와 시민의 충돌은 프랑스 정부가 식당이나 카페 같은 다중 이용시설과 대중교통 등을 이용할 때 백신 접종 증명서나 코로나19 검사지 등의 보건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면서 시작됐다.
시위대는 정부의 결정에 항의해 9주 연속 시위를 벌였고, 이날도 프랑스 전역에서 12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시위에 참여했다.
'나는 QR코드가 아니다' '백신을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등의 팻말을 들고 거리에 나선 시위대는 '백신 여권 의무화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차별'이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전체 시위 인원은 12만1000명으로 추정되고 그 중 1만9000명이 파리에서 시위를 벌였으며 경찰은 충돌이 발생한 후 85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위 과정에서 경찰 3명이 경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