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민의힘 대선주자들간 첫 TV토론회가 끝난 후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지지자들과 홍준표 캠프 관계자간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이날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토론회' 종료 이후 이동하려던 홍 의원을 향해 윤 전 총장 지지자로 추정되는 일부 시민들이 달려들었다. 홍 의원 캠프 보좌진이 이를 저지하려다 충돌이 일어났고 사람이 다쳤다.
이와 관련해 홍준표 캠프 해당 관계자는 "토론회를 마치고 나오던 중 타후보 극성 지지자분들 몇분이 홍 후보께 달려들어 그분들을 막던 중 물리적 마찰이 있었다"며 "약간의 부상과 출혈은 있었지만 큰부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후보자의 안전이 우려되는 일이 없도록 각 캠프에서 조금씩 배려가 있길 바란다”며 “홍준표 캠프도 오늘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캠프는 지지자들을 향해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김병민 대변인은 "방송국을 나서는 홍준표 후보와 일부 시민간 마찰이 있었다고 한다. 불미스러운 사안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선거 과정에서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어떤 형태의 폭력도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앞으로 선거과정에서 이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재차 당부했다.
그러나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지지자들이 벌인 일이라고는 해도 후보자 본인이 자제를 촉구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윤 전 총장이 직접 나설 것을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토론에서 후보가 공격을 당했다고 그 지지자들이 밖에서 폭력을 행사해선 안된다"며 "정정당당하게 토론은 토론으로 맞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