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이었던 황선홍(53)이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황 감독을 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 팀을 이끈다.
계약 기간은 파리 올림픽 본선까지로 하되, 내년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중간 평가를 거쳐 계약 지속 여부를 결정한다.
16일 오전 온라인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 감독은 "태극마크를 달게 돼 영광"이라며 "그동안 성공과 실패의 경험이 다 있는데 이런 경험들이 새로운 도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해 9월 경기력 부진이 책임을 지고 대전하나시티즌 지휘봉을 반납한 황 감독은 1년간 휴식을 취하며 꾸준히 젊은 선수들을 관찰했다고 밝혔다.
단점으로 지적되는 소통 부재와 관련해선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했었는데 주위 여러 사람들이 그렇게 말을 해 개선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 팀에서는 앞으로 어린 선수들과 교감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소통을 통해서 팀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좋은 선수를 발굴하고, 팀을 구성해서 성적을 내봤고, 자신도 있다. 감독으로 성공과 실패를 경험했다. 지금이 지도자로 가장 성숙한 시점"이라고 자평했다.
황 감독이 지휘하는 U-23 대표팀의 첫 무대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 H조 경기다. 내달 27일부터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한국은 필리핀, 동티모르, 싱가포르와 차례로 대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