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강원랜드 낙하산 인사 또 다시 도마위
  • 정혹태 기
  • 등록 2003-10-13 00:00:00

기사수정
내국인 출입 카지노인 강원도 정선군 ㈜강원랜드의 낙하산 인사문제가 또 다시 국회 국정감사장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 7일 산업자원부 국감에서 의원들은 강원랜드 인사문제에 대해 강도높게 추궁했다.
한나라당 손희정 국회의원은 "산업자원부 6명,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 33명, 문화관광부 3명, 청와대 2명, 여당 2명 등 정부여당 출신 직원이 46명에 이르는 등 강원랜드의 낙하산 인사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질타했다.
손 의원은 특히 "현재 7명의 상임이사 가운데 사장 등 4명이 정부관련 출신자"이며 "임직원의 구속 등 강원랜드 비리가 만연하고 있는 것은 이같은 낙하산 인사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손 의원의 지적대로 강원도 폐광지역 주민들도 강원랜드 문제는 낙하산 인사 등 잘못된 인사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정부 주도(공공지분 51%)로 설립된 주식회사 강원랜드는 특히 인사에 있어 정부 및 여당의 입김을 외면만 할 수 없는 태생적 한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강원랜드는 초대 경영진부터 산자부가 추천한 사장,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 출신 전무, 정권 실세가 추천한 본부장 낙하산 인사 등으로 출발부터 그 뿌리가 깊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낙하산 경영진은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 출신이 주류였던 초창기에는 실무진과의 잦은 알력으로 선임 1년만에 모두 중도 하차하는 등 강원랜드는 오점을 남겼다.
이 사건을 계기로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지자 산자부는 제2대 사장을 헤드헌터를 통해 선임했지만 전무, 관리본부장, 건설본부장, 상임감사 등 나머지 임원진에 대한 나눠먹기식 인사는 계속됐다.
특히 당시 일반주주 공모를 했던 강원랜드는 임원진 선임을 위한 주주총회 소집공시에 명시하지 않았던 상임감사 선임건을 주총에서 긴급안건으로 제안, 일반주주주들의 거센 반발속에서 통과시키는 무리수를 두기도 했다.
경영진만의 문제였던 강원랜드 낙하산 인사는 강원랜드가 스몰카지노 개장을 대비해 지난 99년말 경력사원을 대거 채용하면서 1, 2, 3급 등 간부급 직원 등으로 확산됐다.
강원랜드 일각에서도 당시 "민주당, 산자부, 사업단은 물론 힘있는 곳에서는 압력성 추천이 쇄도했고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제각각 조직이 끊이지 않고 벌어지고 있는 내홍의 원인이 됐다"며 낙하산 인사의 후유증을 인정한다.
연임이 내정됐던 사장이 주총을 불과 10여일 앞두고 갑자기 사퇴, 주총이 연기되는가 하면 ′비전문 정치권 인사 절대 불가′라는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치권 인사로 빈자리가 채워졌다.
광산지역사회연구소 원기준 소장은 "정부 출신이라고, 정치권 출신이라고 모두를 무능력한 낙하산 인사로 매도하자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출신을 떠나 강원랜드에서 어떻게 일을 하고 있느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원 소장은 "낙하산 인사로 분류되는 많은 임.직원들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동안 문제를 일으키거나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있는 일부 임.직원도 바로 낙하산 인사이라는 사실이 주민들이 낙하산 인사에 대해 거부감을 갖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강원랜드 설립이후 처음으로 지난달 30일 공개채용으로 선임된 김진모 사장은 최근 임.원진과의 첫 대면에서 "간부들은 물론 임원들도 ′철밥통′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할 것"이라며 강도높은 인적청산을 암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이 국감 도마위에 또다시 오른 낙하산 인사에 대해 폐광지역 주민들은 김 사장이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 출신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강원랜드의 개혁을 어떻게 이뤄낼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울산동구치매안심센터, 치매안심가맹점 4개소 추가 지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치매안심센터(센터장 박수환)는 치매 환자와 가족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관내 치매 안심 가맹점 4개소를 추가 지정했다.    치매 안심 가맹점은 약국, 미용실, 카페 등 지역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업소로, 종사자 대상 치매 파트너 교육을 통해 치매에 대한 ...
  2. 동구 노동자지원센터‘인구구조의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취업 특강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울산 동구 노동자지원센터는 10월 23일(목) 오전 10시 ‘인구 변화와 일자리의 미래’를 주제로 중장년층 주민 대상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강의에는 40여 명이 참석해, 급격히 변화하는 인구 구조 속에서 일자리의 방향과 개인의 역할을 함께 살펴보았다.    강의는 인구구조 변화의 의미, 저출산으로 인...
  3. 동구,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 운영 동구청제공[뉴스21일간=임정훈] 울산 동구는 10월 23일 오후 1시 30분부터 울산고등학교 학생 80여명과 함께 지역 사회적경제기업과 연계한 ‘청소년 사회적경제·창업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기업가 정신과 함께 창업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다양한 창업...
  4. 남해 송정 바닷가 일몰 [뉴스21일간=김태인 ]
  5. STARLINK ENM KOREA, 중국 상하이 '성수 어트랙션' 팝업스토어 통합 마케팅 프로젝트 추진 울산영화인협회제공[뉴스21일간=임정훈]글로벌 마케팅유통 전문 기업 STARLINK ENM KOREA(스타링크 이엠앤 코리아, 대표 배기준)가 중국 상하이 시장을 겨냥한 메가 규모 통합 팝업스토어 마케팅 프로젝트 '성수 어트랙션'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중국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한류 브랜드를 대상으로 방...
  6. 울산 중구의회 의정봉사단, 장애인 시설 찾아 봉사활동 (뉴스21일간/노유림기자)=울산 중구의회(의장 박경흠)가 23일 울주군 언양읍에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인 사회복지법인 혜진원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소속 의원과 직원들로 구성된 중구의회 의정봉사단은 박경흠 의장을 단장으로 이명녀·안영호·김도운·문희성·문기호 의원과 사무국 소속 직원들이 참여했다.    의...
  7.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 드라마 티저 영상에 '침묵' 강요? 논란 가열 [뉴스21일간=김태인 ]최근 백동철 감독의 시나리오 '우리 동네 특공대' 도용 의혹이 불거진 하이지음스튜디오의 동명 드라마가 결국 제작되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예고 티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러나 이 티저 영상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에는 도용 의혹을 제기하는 댓글들이 차단되거나 보이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
사랑더하기
sunjin
대우조선해양건설
행복이 있는
오션벨리리조트
창해에탄올
더낙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