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나흘 연속 넷플릭스 전 세계 TV 프로그램 부문 1위를 차지하며 대한민국 문화의 힘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27일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지난 26일 '전 세계에서 스트리밍된 넷플릭스 톱10'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3일 이후 나흘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넷플릭스 지원 국가 83개국 가운데 인도(4위)·방글라데시(3위)·이탈리아(2위)·러시아(2위)·남아프리카공화국(2위)·스리랑카(2위)·우크라이나(2위) 등 7개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최대 콘텐트 시장인 미국에서는 21일 처음 1위에 오른 후 계속해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극중 게임 참가자들은 '딱지치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오징어게임' '뽑기' 등 한국 전통 놀이가 나온다.
이같은 전통 놀이는 드라마가 인기를 모으면서 유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소셜미디어 틱톡에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 장면을 각 나라에서 패러디한 영상들이 올라왔다.
비공식 굿즈 역시 제작돼 팔리고 있다. 온라인 경매 사이트 ‘이베이’엔 생존게임 6개 중 하나로 나오는 달고나 만들기 세트가 23.99달러(약 2만8300원)에, 게임 참가자들이 입은 트레이닝복이 39.95달러에 나오는 등 ‘비공식 굿즈’가 다수 등장했다.
다가오는 핼러윈데이(10월 31일)를 위한 의상도 단연 '오징어 게임'이 대세다. 영미권 온라인 쇼핑몰에서 게임 진행 요원인 '가면남'의 분홍색 의상이 핼러윈 의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드라마가 공개된 직후부터 판매 예약이 시작되더니, 현재 실제로 성황리에 판매 중이다. 주인공이 입고 나온 '456 티셔츠' 또한 이베이 등의 쇼핑몰에서 팔리고 있다.
이처럼 '오징어 게임'의 전 세계적인 신드롬은 픽션과 현실 사이의 벽까지 허물었다. 지난 21일 한국 콘텐트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순위 1위에 오른 후 다른 여러 국가에서도 1위 자리를 차지하며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는 터라, '오징어 게임'이 만들어내는 진풍경은 전 세계로 더욱 퍼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