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차기 총재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한일 합의를 주도했던 기시다 후미오(64) 전 정무조사회장이 당선됐다. 이로써 그는 스가 총리에 이어 일본의 100대 총리에도 취임하게 된다.
29일 일본 집권 자민당은 이날 도쿄의 한 호텔에서 실시한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를 27대 총재로 선출했다. 이 선거에서 기시다는 최대 라이벌로 꼽히던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을 87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그는 1차 투표에서도 과반수 당선을 노리던 고노 후보를 1표 차로 누르고 1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기시다 당선자는 이날 오후 6시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당 운영방침과 중점 추진할 정책과제에 대한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이후 곧바로 간사장과 총무회장 등 당 주요 인사 검토에 들어간다.
기시다 당선자는 오는 10월 4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총리대신 지명선거를 거쳐 제 100대 일본 총리대신에 취임하게 된다.
한편, 기시다가 새로운 일본 총리로 취임하며 한일 관계 변화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외교통들은 지금과 크게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기시다가 줄곧 위안부 문제 해결에 한국 측이 해결책을 내놔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으며 이번 선거 관련 후보토론회에서도 "볼은 한국에 있다"며 합의 이행을 요구한 바 있기 때문이다.